목록흙수저 (42)
흙멘탈리스트
*흙수저 경제 관념 진단 테스트의 항목 중 해당 항목: 10-13, 25-28, 30-31 한국의 국평오에게 자본주의 사회, 한국 현대 사회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해보라고 하면 십중팔구 매우 이데올로기적이고 감정적인 답변이 나온다. 현대 사회는 지상 최악의 지옥이며,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끔찍한 체제라는 듯 악담과 저주가 쏟아지기 일쑤다. 진짜 능력있고 성실하고 도덕적인 (본인같은) 월급쟁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부자가 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천민 자본주의 사회, 돈만이 최고라 인간성이 말살되고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진 세속적 사회, 앞으로 갈수록 더욱 나빠지기만 하는 희망 없는 사회 등등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극단적 성토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다. 좌파 정치적이라는 ..
1. 나의 경제관과 직업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피하고 안정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2.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이 있거나 보장이 되지 않는 것에는 시간과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 3. 100% 예측 가능한 선택만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괴로움이자 고통이다. 4. 어떤 일을 시작했을 때 나를 움직이는 주요한 동력이 긍정적인 의욕이라기보다는 해내지 못하면 하면 큰일난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가깝다. 5. 재테크의 필수 기본은 의료실비보험 가입이라고 생각한다. 6. 물건 구입 시 가장 중요한 기준 또는 유일한 기준은 가성비이다. 7. 여가 시간 또는 수면 시간은 잉여 시간이므로 이를 최대한 줄여서 최저시급이라도 번다면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8. 두려움 때문에 주식 투자를 해 본 적이 없다..
가난해도 인성 좋은 사람, 가난해도 화목한 가정, 가난해도 사랑을 듬뿍 주는 부모 등에 대한 한국 서민들의 클리셰적 환상은 강고하다. 강고하다 못해 가난이 역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인격, 화목한 가정, 사랑 넘치는 부모의 필수 요건이자 전구체로 여겨질 정도이다. 가난하지만 올바른 사람과 부유하지만 인격이 파탄난 사람,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과 부유하지만 불행한 가정의 대립 구도는 한국 서민들이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리는 방어적 세계관이며, 한국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뉴스도 보통 이런 입맛에 맞게 취사 선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환상과 달리 대부분의 흙수저 집안은 중산층 이상에 비해 가정 불화를 겪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돈이 부족하니 의견 충돌이 잦을..
인간의 행동 패턴은 선형적 궤도보다는 사이클의 형태로 진행된다. 하나의 행동 및 그에 따른 결과는 별개의 이벤트로 존재하지 않으며, 거의 반드시 그 다음 행동의 동기가 되고 그러한 연쇄반응은 닫힌 고리 안에서 무한 되먹임을 발생시킨다. 어떤 사이클에 진입했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사이클이 깨지지 않는 이상 이 차이는 시간에 따라 더욱 커진다. 사이클의 위력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시작과 종료 지점을 잡을 수가 없다는 데 있다. 본인도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선순환이든 악순환이든 한 번 빠지면 쉽사리 나오게 되지 않으며,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사이클은 어떻게 뛰어들어야 하는지를 도통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