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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조금 지나면 금방 식을 휘발성 강한 이슈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 터진 유명 스포츠 스타와 관련된 사기 사건에 대한 화제성은 가히 폭발적이다. 더불어 '사기'에 대한 이야기와 의견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속여넘기는 과정이 어떠했을지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 추론 등이 줄을 잇는다. 이미 '사기'라고 딱지가 붙은 상태에서 매체를 통해 사건을 접하는 제3자는 '어떻게 저런 사람한테 속을 수가 있어?', '어떻게 저런 거짓말에 속을 수가 있어?'와 같은 생각을 하기 쉽다. 이번 사건은 특히 그러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려고 작정이나 한 듯, 직관적으로 봤을 때 황당무계해보이는 설정 일색이다. 아무리 사기 사건이 많은 한국이라 한들 웬만해서는 속이는 항목에 들어가..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따위의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런 종류의 생각도 잘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소해 보이는 발언 한 마디에서 여러 가지를 연상하게 되는 경우는 필연적으로 종종 발생한다. 재계 순위를 다투는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가 수면에 대해 매우 대조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도 그랬다. 인터뷰 등에서 베이조스는 '8시간을 자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는 반면에 머스크는 '6시간 이상은 자지 않는다'거나 '잠을 잘 시간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머스크의 이런 태도는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서, 그는 최근 트위터 직원들에게도 잠을 자지 말라는 식의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안다. 수험생 사이에 '4당5락'과 같은 말이 돌았던 197..
뉴욕에서 시작한 공유 오피스 사업체인 위워크(WeWork)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애덤 뉴먼(Adam Newman)은 세상 모든 나르시시스트들의 선지자와 같은 존재였다. 비록 본인이 창업한 위워크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모양새가 좀 빠지기는 했으나, 내용 없는 허세, 근거 없는 자신감, 타인 조종 능력만으로 별다른 아이디어나 노력도 없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억만장자가 된 그의 이력은 알맹이 없는 나르시시스트가 나르시시즘적 개수작만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의 최고봉을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레전드급 실리콘 밸리 거물들의 나쁜 유산이기도 하다. 잡스의 성공에 대한 분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의 모든 특성이 신격화/낭만화되면서 ‘자기만의 현실왜곡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