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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한 영어권 게시판에서 목격한, 수십 년째 지금 시즌을 대표하는 얼굴인 맥컬리 컬킨에 대한 대화. 아직 생존해 있고 인생이 많이 남은 사람에게 어떤 결론이 내려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 맥컬리 컬킨의 커리어와 개인 인생 여정은 비극적인 스토리에 가까운 것으로 회자된다. 때문에 그의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할리우드 아역 스타들의 비극적 사례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잇는다. 대개 부모에서 출발해 할리우드의 권력자 및 시스템까지 학대자의 대열에 동참해 아역 스타들을 난도질하는 플롯이다. 누군가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데 옛날에는 아동 권리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는 달랐다. 지금의 잣대로만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를 학대로 친다면 ..
한국 최고의 원탑 먼치킨 유명인이라 할 만한 김연아 선수가 한창 현역이던 시절에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김연아도 대단하지만 그 엄마도 정말 대단합니다. 주변에 전례도 없고 인프라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뚝심있게 서포트를 할 수 있나요. 솔직히 나한테 하라고 했으면 못했을 거예요. 아마 좀 힘들어지거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애한테 그냥 그만두고 평범하게 살라고 했을 듯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가 김연아에게 제대로 된 훈련을 받게 해주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본인만의 방법과 의지로 극복했다는 것은 이미 데뷔 초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비전을 갖지 못한다. 그러나 그 밑에는 의외로 부정의 댓글이 잔뜩 달렸다. "무슨 소리예요? 애가 ..
*이 글은 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에 대한 작품 리뷰가 아니며, 작품 내 캐릭터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입니다. 비슷한 연령대(20대 초중반으로 추정)에 흔치 않은 고난을 겪어 온 과거사까지, 언뜻 매우 비슷해 보이는 두 명의 여성. 에 등장하는 새벽과 지영은 무심한 외부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동질적 또래 집단으로 쉽게 묶일 수도 있는 캐릭터들이다. 과거의 고난이 이 젊은 캐릭터들의 그늘진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결정적인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매우 유사하다. 또한 둘은 과거의 고난으로 인해 인간, 나아가 기성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일반적인 또래 친구 관계로 지낼 시간이 충분치는 못했지만, 게임의 규칙..
“어느 날 저녁에 제가 갑자기 기절한 적이 있는데 별 일은 아니었어요. 침대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바닥에 찧긴 했는데 침대가 높지 않았고 몇 초만에 깨어났죠. 깨어나서 무슨 상황인지 저도 황당해서 그냥 ‘나 왜 이러지?’ 했는데 그걸 쳐다보던 엄마가 굉장히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병원에 갔다 왔는데 의사가 별 거 아니라고 그냥 안정을 취하게 해 주고 편히 쉬라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화가 나는 것처럼 보이더니 급기야 다음날에는 ‘넌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니?’ 이러시는 거예요. 전 엄마를 탓한 적도 없고 아프다고 징징거린 적도 없는데요.”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자식이 자신의 위상을 올려주거나 자신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에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