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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한국인, 특히 한국 흙인들의 사고 방식이 가진 문제점 중 하나로 인생에 대해 실제적인 사고, 실체 위주의 사고를 잘 못 한다는 것이 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인생에 대해 substantial한 사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를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잘 와 닿지 않고 설명하기에도 쉽지 않은 면이 있다. 여기에서 'substantial'이라는 표현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의미가 결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진짜(real)'라는 의미, 두 번째는 '물리적(physical)'이라는 의미, 세 번째는 '기본/근본(essential)'이라는 의미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흙계급은 실체 위주의 사고를 하지 못하면서 자기 인식은 사뭇 반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개의 흙계급 구성원들은 열악한 환..
사람은 누구나 어릴 때는 부모와의 강한 일체감을 느끼다가 사춘기 이후가 되면 비로소 부모와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는 본인만의 정체성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도달한 흙수저들이 더 나은 인생을 추구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본인의 부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보호자 없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인간 어린이는 자신의 보호자를 절대적 존재로 인식한다. 어린아이들이 부모를 절대적 존재로 여기는 것은 동물적인 생존 본능상 당연하며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릴 때는 지구가 네모나다는 거짓말조차 부모의 입에서 나오면 무조건 믿었던 아이들은 커갈수록 외부 레퍼런스를 이용해 부모의 언행을 평가하게 되며, 이는 성인의 판단력을 갖추기 위한 성장의 당연한 절차이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