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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부모가 나르시시스트일 때 나의 인생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대응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은 연인이나 친구가 나르시시스트일 때의 대응 방법과 다르지 않다. 말인즉슨, 연을 끊는 게 유일하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연을 끊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든 대처를 해보려고 한다면 피해를 약간 덜 보는 방법은 있어도 아예 안 보는 방법은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상태가 평생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걸 인정하지 않겠다면 아직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며, 이러한 이해 부족은 오히려 대처를 어렵게 만든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보면 여기에서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연을 끊는 게 무조건 최선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을 안 끊은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자기..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갑자기 잘해주는데 개과천선한 걸까요? 결론: 아니요. 구체적으로: 부모든 누구든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 유형에게 오랫동안 무시를 받아온 사람들에게는 남들은 다 아는 본인의 가치를 본인만 모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가치를 모르기 떄문에 남이 자기 잇속을 차리기 위해 감언이설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합니다. 나 따위 존재에게 얻어낼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상대가 베푸는 친절과 관대함에 황송해하고 갚아야 할 큰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태도는 결국 또 다른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 성향의 착취자를 꼬이게 만듭니다. 한 번 학대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비슷한 관계에 계속 빠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세상을 있는 그대로 잘..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 잘해드리면 어떻게 되나요? 결론: 나르시시즘이 더 심해집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자식을 포함한 젊은 세대에게 비합리적인 요구를 하거나 생떼를 쓰는 ‘어른들’에게 매우 관대합니다. 상식적으로 분명 잘못된 언행인데도 상대가 나이 든 어르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떻게든 궤변적인 해석을 통해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피해가거나, 기껏해야 ‘그냥 네, 네 하고 넘어가라.’는 정도의 조언을 하곤 합니다. 그게 지혜로운 거라는 이상한 통념도 있습니다. 겉으로나마 비위 맞춰드리고 충돌을 피하는 게 어르신들의 미움을 사지 않고 사회적 평판도 지키는 길이니까 본인에게도 이익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이는 소탐대실을 불러오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나르시시즘의 비위를 맞추는 행위는 절대로 비위를 맞추는 당사..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많나요? 결론: 통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부모-자식 관계가 아닌 다른 관계에서의 나르시시즘이 한국에 특히 많이 보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 ‘부모’에 한해서는 한국에 더 많이 존재하며, 전체적으로 한국 부모의 나르시시즘 양상이 더 심하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명백히 문화적인 것입니다. 한국의 문화는 다른 문화권에 비해 자식과 부모를 연좌제식으로 묶어 운명공동체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부모에 대한 순종과 존경을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나르시시즘을 너그럽게 용인하고 심지어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의 반응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자존감을 채우기 때문에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