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흙멘탈리스트/나르시시스트 부모 (57)
흙멘탈리스트
“너는 왜 자꾸 방문을 닫니? 방문 닫고 뭐 하려고 그러니? 방문 꼭 열어놔라. 답답해 죽겠다.” “내 방인데 문 좀 닫으면 안 돼요? 문 열어 놓으면 집중도 안되고 불편할 때가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니? 난 이해가 안 된다. 이상한 짓 하는 거 아니면 왜 숨겨야 하는데? 너만 당당하면 문 닫을 이유 없다. 식구들이 널 잡아먹기라도 하니? 가족끼리 뭐가 불편하다는 거야?” “남이 날 계속 보고 있는 기분이 들면 안정감이 없다고요!” “넌 가족이 남이니? 그럴거면 나한테 엄마라고 부르지도 말고, 당장 하숙비 내. 넌 이제 가족 없어. 네 멋대로 혼자 살면서 무슨 가족이야?” -----------------------------------------------------------------------..
언제부터인지 공감 뒤에 '능력'이 붙어 '공감 능력'이라는 해괴한 표현이 트렌드가 되었다. 그러나 공감은 그냥 결과적인 현상에 가깝지 능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공감이란 타인의 입장에 자신을 이입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를 능력이라고 보기에는 공감 여부와 정도를 결정하는 요인에 개인의 자질 외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이 너무 많다. 이를테면 흑인 노예 제도가 아직 있던 시절에 백인들은 흑인들의 입장에 공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그렇다면 그 시대의 백인들은 다른 인종이나 또는 현 민주주의 시대의 백인들에 비해 본질적으로 공감 '능력'이 부족했던 것일까?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그 당시 특권층이었던 백인이 노예 계급이었던 흑인에게 공감하지 않았던 것은 흑인은 동등한 사람이 ..
결론: 남들에게만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나르시시스트식의 ‘완벽주의’에 어울리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썩 좋지 못해 외식을 하고 싶은데 좋은 곳은 가지 못하고 김밥천국에 간 사람이 김밥천국 메뉴를 싸구려라고 비웃고 거기에 있는 손님들을 비하하며 수준 안 맞아 같이 밥을 못 먹겠다고 난리를 피운다고 가정합시다. 고급 식당과 비교해가며 김밥천국을 비하하고 이딴 식으로 음식 만들지 말라고 장광설을 늘어놓습니다. 이런 사람은 완벽주의자일까요? 나르시시스트식 완벽주의라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본인의 사정 때문에 김밥천국에 자기 발로 와놓고 고급 레스토랑 수준과 다르다며 멀쩡한 김밥천국이 뭘 잘못한 것처럼 말하는 게 나르시시스트식 완벽주의입니다. 완벽해야 하는 대상에서 본인은 쏙 빠지고 ..
결론: 아니요. 구체적으로: 미디어를 비롯해 자극적인 발언으로 인기를 얻는 대중심리학 자료들에서 크게 잘못 심어놓은 개념이 바로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 등의 착취적 인간형을 천재로 보는 시선입니다.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는 머리가 너무나 좋고 능력이 출중하고 야심만만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이 뛰어나 일반인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커리어 면에서 승승장구하며 권력자와 리더가 된다’는 환상이 만연한 나머지 은근히 선망하는 시선마저 있습니다. 이런 환상은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들이 원하는 타인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이 성향과 지능 및 재능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들 중 지능과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 사업가나 정치가가 되는 것이고, 그보다 훨씬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