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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과정에서 자녀에게 인생 및 여러 목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인생은 말 그대로 행동의 동기를 찾지 못해 생기와 자발성이 없는 인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생명체로 태어난 이상 아예 아무런 동기도 없는 경우는 찾기 힘들지만, 동기 부여가 잘 되어있는 사람과 잘 되어있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동기 부여는 내적인 행복도나 만족도 뿐 아니라 외적인 성취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자녀의 동기 부여가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별로 없다. 심지어 방임형이나 통제형의 나쁜 부모조차도 자녀에게 손이 갈 필요가 없도록, 또는 자신을 빛내주길 바라는 마음에 자녀의 동기 부여가 잘 되기를 바란다. 문제는 나쁜 부모의 경우, 이런 동기 부여가 자기중심적인 욕..
*흙수저 경제 관념 진단 테스트의 항목 중 해당 항목: 10-13, 25-28, 30-31 한국의 국평오에게 자본주의 사회, 한국 현대 사회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해보라고 하면 십중팔구 매우 이데올로기적이고 감정적인 답변이 나온다. 현대 사회는 지상 최악의 지옥이며,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끔찍한 체제라는 듯 악담과 저주가 쏟아지기 일쑤다. 진짜 능력있고 성실하고 도덕적인 (본인같은) 월급쟁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부자가 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천민 자본주의 사회, 돈만이 최고라 인간성이 말살되고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진 세속적 사회, 앞으로 갈수록 더욱 나빠지기만 하는 희망 없는 사회 등등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극단적 성토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다. 좌파 정치적이라는 ..
가난해도 인성 좋은 사람, 가난해도 화목한 가정, 가난해도 사랑을 듬뿍 주는 부모 등에 대한 한국 서민들의 클리셰적 환상은 강고하다. 강고하다 못해 가난이 역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인격, 화목한 가정, 사랑 넘치는 부모의 필수 요건이자 전구체로 여겨질 정도이다. 가난하지만 올바른 사람과 부유하지만 인격이 파탄난 사람,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과 부유하지만 불행한 가정의 대립 구도는 한국 서민들이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리는 방어적 세계관이며, 한국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뉴스도 보통 이런 입맛에 맞게 취사 선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환상과 달리 대부분의 흙수저 집안은 중산층 이상에 비해 가정 불화를 겪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돈이 부족하니 의견 충돌이 잦을..
인간의 행동 패턴은 선형적 궤도보다는 사이클의 형태로 진행된다. 하나의 행동 및 그에 따른 결과는 별개의 이벤트로 존재하지 않으며, 거의 반드시 그 다음 행동의 동기가 되고 그러한 연쇄반응은 닫힌 고리 안에서 무한 되먹임을 발생시킨다. 어떤 사이클에 진입했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사이클이 깨지지 않는 이상 이 차이는 시간에 따라 더욱 커진다. 사이클의 위력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시작과 종료 지점을 잡을 수가 없다는 데 있다. 본인도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선순환이든 악순환이든 한 번 빠지면 쉽사리 나오게 되지 않으며,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사이클은 어떻게 뛰어들어야 하는지를 도통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