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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가정폭력을 저지르고 경제적으로도 무능한 남편과 몇 년 전 이혼하고, 슬하에 성인 자녀를 둔 중년 여성 A씨는 요즘 기분이 몹시 좋지 않다. 사실 불행한 결혼생활로 얼룩진 젊은 시절에 비하면 A씨의 근래 인생은 외형적으로는 많이 나아진 편이다. 전 남편은 이제 더 이상A씨를 괴롭히지 않고, 사업이 잘 되어 경제적으로도 훨씬 안정되었고, 자녀들은 다 커서 손이 갈 일이 없다. 그러나 요즘 A씨는 젊은 시절보다도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낀다. 주변에서는 자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 정도면 잘 자랐다고 칭찬하지만 A씨는 성에 차지 않는다. 지인들의 눈에 비친 A씨의 자녀들에 대한 기대는 과한 것을 넘어 비현실적이다. A씨는 사실 자녀들이 세계적인 부호가 되거나 재벌가와 혼인하는 것을 꿈꿔왔으며 근거 없이 이 꿈이..
아빠: “네가 노력을 안 하니까 그런 이름 없는 회사나 다니는 거야! 너는 어떻게 그렇게 한심하냐?” 아들: “전 진짜 노력했어요. 그래도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빠: “그런 게 어디있어? 결과가 말해주는 거지! 결과가 나쁜데 노력했다고만 하면 누가 믿어주냐?” 아들: “그럼 아빠도 노력 안한 거예요? 아빠 직장도 별로잖아요!” 아빠: “이 새끼가 어디에서! 나는 열심히 살고 처자식한테 할 만큼 다 했어! 하늘에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아들: “결과가 중요한 거라면서요!” 아빠: “난 너랑 케이스가 틀리잖아! 난 어린 시절에 너보다 훨씬 더 가난하게 살았어! 그리고 공부 너보다 훨씬 잘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 포기한 거야!” ---------------------------..
나르시시스트의 성격을 ‘냉혹하고 감정이 없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나르시시스트의 계산적인 면모를 이성적 면모로 오해하거나, 나르시시즘과 소시오패시즘 또는 마키아밸리니즘을 혼동해서 일어나는 착각이다. 나르시시즘과 소시오패시즘은 유사한 면도 많고 현실적으로 두 가지 기질을 동시에 가진 경우가 매우 많기는 하나, 그럼에도 둘은 개념적으로는 분명 차이가 있다. 편의적으로 둘을 순도 100%의 나르시시즘과 순도 100%의 소시오패시즘으로 나눈다면, 후자는 냉정한 심리를 동반할 수 있지만 전자는 그렇지 않다. 나르시시스트는 오히려 더 감정적이 되기 쉽다. 다만 그 감정이 늘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한정되어 다채롭지 않을 뿐이다. 나르시시스트가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극단적 자기중심성의..
엄마: “너 내가 그 웹툰인지 뭔지 보지 말라고 했지?” 딸: “이거 보는 게 도대체 왜 문젠데? 나쁜 내용도 없고 그냥 스트레스 풀려고 보는 건데!” 엄마: “엄마가 뭐라 하면 그냥 네네 할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만화 하나 가지고도 이렇게 속을 썩이고 말을 안 들으면 나중에는 더 크게 속 썩일게 뻔하지.” 딸: “이건 그냥 좀 봐주면 안 돼? 별일도 아닌데?” 엄마: “이게 왜 별일이 아니야? 핵심은 엄마 말을 안 들었다는 거잖아! 지금은 고작 만화 하나지만 아주 나중엔 가출도 하고 남자랑 사고 쳐서 배도 불러갖고 오겠다?” 딸: “왜 이렇게 극단적이야? 웹툰 보는 거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대체?” 엄마: “엄마 말 안 들으면 그렇게 되는 거 시간문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