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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개인차는 있지만 나르시시스트 중에는 옛 시절을 선호하고 현대 사회를 싫어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 이는 절반 쯤은 주어진 환경에 대해 늘 자동 불평을 하는 나르시시스트의 특징 때문이다. 즉, 나르시시스트가 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은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불평의 연장선상이다. 나르시시스트의 불평은 주변인에게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얻어내기 위한 수단이며 일종의 습관이다. 때문에 이들의 현대 사회에 대한 불평과 비판에 무슨 대단하고 심오한 내용이 있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어떤 시대에 갖다 놔도 불평을 할 이들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가 전근대 사회에 비해 나르시시스트를 실제로 더 불쾌하게 만들거나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 특징도 분명히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인간 ..
*주의: 베드 버그 관련 팁이나 경험담 아닙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베드 버그가 화제가 되는 것 같기에 베드 버그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북미 라이프스타일 차이에 대한 가벼운 뻘글을 남겨 본다. 현재 베드 버그 문제는 유럽, 그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가장 극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국제적 이동이 많고 유럽과 교류도 많은 북미 대도시 역시 베드 버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뉴욕 같은 도시가 가장 심하다.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소위 '선진국'에서 이런 후진적 위생 문제가 발생했는지, 나아가 왜 이 문제를 해결을 안(못)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베드 버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일반적 위생의 문제와는 별 관..

인생 계획을 흔히 로드맵 또는 테크트리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흔하다. 로드맵과 테크트리의 특징은 선형적이라는 것이다. 1단계 후에 2단계, 2단계 후에 3단계가 진행되는 식으로 빌드업을 하고 그 빌드업의 필연적 결과와 성취를 누리고자 하는 것이 로드맵과 테크트리의 핵심이다. 일직선 고속도로처럼 코스가 가시적으로 분명해 보이고 그에 따른 필연적 결과물이 보장되는 선형적 로드맵/테크트리 딱 들어맞는 진로의 예로는 의사를 꼽을 수 있다. 의예과 입학 후 본과 과정을 거쳐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따는 테크트리는 중간에 예외적 상황이 발생하기 힘들고, 일단 그 테크트리에 입장한 거의 모든 사람들의 직업적 경험은 대동소이하게 진행된다. 반면에 연예인이라든가 인플루언서 같은 직업은 선형적 로드맵/..
조금 지나면 금방 식을 휘발성 강한 이슈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 터진 유명 스포츠 스타와 관련된 사기 사건에 대한 화제성은 가히 폭발적이다. 더불어 '사기'에 대한 이야기와 의견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속여넘기는 과정이 어떠했을지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 추론 등이 줄을 잇는다. 이미 '사기'라고 딱지가 붙은 상태에서 매체를 통해 사건을 접하는 제3자는 '어떻게 저런 사람한테 속을 수가 있어?', '어떻게 저런 거짓말에 속을 수가 있어?'와 같은 생각을 하기 쉽다. 이번 사건은 특히 그러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려고 작정이나 한 듯, 직관적으로 봤을 때 황당무계해보이는 설정 일색이다. 아무리 사기 사건이 많은 한국이라 한들 웬만해서는 속이는 항목에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