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멘탈리스트
한국의 평균 올려치기 본문
최근 Substack에 <한국인들은 왜 평균 올려치기를 할까>라는 분석을 올렸다. 그 분석에 덧붙이는 이야기.
예전에 어떤 소셜미디어에서 누군가가 미래를 위해 이공계 진학을 하겠다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공계 함부로 가겠다고 나대지 마라. 공대가 어떤 애들이 가는 데인지 아냐? 그들은 그야말로 기계의 신, 기계의 마스터, 기계의....(중략) 그런 미친 천재들하고 니들이 경쟁이 될 거 같냐?"
이런 식의 광역 저격을 해서 난리가 난 걸 본 적 있다.
이공계에 대한 묘사가 하도 어이없게 만화스러워서 상당수의 남자들까지도 나서서 "이공계 그 정도 아닙니다" 드립이 열렸으나 '요즘 여자애들이 자본주의에 찌들어서 순전히 돈 때문에 이공계를 가려 한다'는 입장으로 기운 소위 네임드 오피니언 리더들까지도 저 말도 안 되는 포스트를 지지하는 바람에 원글자는 끝까지 의기양양했다.
보다 못해서 "저렇게 비현실적인 묘사로 애들 겁주는 어른일수록 오히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마디 했더니 다른 누군가가 이렇게 비아냥댔다.
"네가 상위권 이공계 애들을 못 봐서 그렇겠지."
어찌 보면 이것도 한국인 특유의 '평균 올려치기'.
마치 가상의 천재공화국 속 이공계를 묘사한 듯한 저 설명에는 애초에 '상위권 이공계'라는 제한도 없었지만 만에 하나 이런 제한을 둔다고 해도 저 설명이 맞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지금 당장 나와 의견 대립하는 상대방을 까내리기 위한 가상의 환상 집단.
공대 간다는 여자애를 조롱하려면 갑자기 공대가 환상의 천재 집단이 되고
마라톤을 하겠다는 친구를 비하하려면 갑자기 마라톤에 자격 조건 100개가 붙는다.
평균 올려치기는 단순히 자기비하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이건 매우 손쉬운 타인 비하 도구이기도 하다.
너 별 거 아냐, 까불지 마, 평균도 안 되는 게.
피아노를 잘 쳐도 조성진 급이 아니면, 그림을 잘 그려도 다 빈치 급이 아니면 아무나 그렇게 깔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자면, 특정 집단, 인물을 극단적으로 신격화하는 이들은 그 대상을 잘 알아서 그러는 게 아니다.
반대로 뭘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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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평균 올려치기 뒤에 숨은 심리적 원인은 Substack 포스트 <흙멘탈 매뉴얼 새로 고침: 한국인들은 왜 평균 올려치기를 할까>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open.substack.com/pub/dirtmentalist/p/e60?r=6obay4&utm_campaign=post&utm_medium=web
흙멘탈 매뉴얼 새로 고침: 한국인들은 왜 평균 올려치기를 할까
그리고 그 대가는 무엇일까
dirtmentalist.substa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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