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멘탈리스트
자기 비하는 한국인 내면의 가장 정교한 컴포트 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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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하를 도피로 삼는 예.
행동을 문제 삼으면 자기 존재 비하로 응수하는 이들이 있다.
이를테면
"너 이렇게 행동하는 건 남한테 피해 주는 거니까 하지 마."
"그래, 아주 나란 존재가 미워 죽겠지? 나 따위 쓰레기는 애초에 태어나질 말았어야 하는 거지?!"
이런 패턴.
이건 반성이 아니고 사실은 자기 비하도 아니다. 이런 반응의 실체는 상대방에 대한 음해에 가깝다. 왜냐하면 상대는 행동 수정을 요구했을 뿐인데 이것을 '누군가의 정체성과 존재를 짓밟는 것'으로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다." 라는 사고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사람 자체가 문제라면 뭘 해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걸 이용해 책임에서 도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문제 삼아 협박하면 상대가 설마 "그래, 너 자신이 문제니까 이 세상에서 사라져라." 라고 말할 수는 없을 테니 꼼짝 못하고 입을 다물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정말로 "그래, 너 자신이 문제니 나가 죽어라."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이 방법을 쓰지 못한다. 결국 자신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사람에게나 사용할 수 있는 비겁한 방법.)
여러모로,
자기 비하는 때로 자신의 행동을 교정하지 않기 위해 머무르는 컴포트 존이다.
컴포트 존으로서의 자기 비하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https://open.substack.com/pub/dirtmentalist/p/405?r=6obay4&utm_campaign=post&utm_medium=web
자기 비하는 한국인 내면의 가장 정교한 컴포트 존
주제 파악이라는 이름의 아늑한 감옥
dirtmentalist.substa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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