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수자 (2)
흙멘탈리스트
한 게시판을 구경하다가 본 광경. 누군가가 '딩크가 사회적 소수자'라는 표현을 쓰자 다른 누군가가 발작을 하기 시작한다. 대충 요지는 '어디 감히 사회적 소수자라는 용어를 아무데나 갖다 쓰느냐'는 것이다. 그들을 사회적 소수자라고 칭하는 것이 '다른 소수자를 모욕하는 것', '딩크는 자기들이 자기네 좋자고 한 결정인데 왜 그들을 사회적 소수자로 봐줘야 하느냐' 등등의 표현이 줄을 잇는다. 황당무계한 상황이다. 이 사람은 어디에서 이상한 한국어를 배운 것일까? 소수자는 말 그대로 사회에서 소수에 속하는 사람을 칭하는 용어일 뿐이다. 소수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말 그대로 '다수가 아닌 소수에 속할 것', 단 한 가지이다. 그런데 왜 이 단어가 무슨 훈장이라도 되듯 절대 상대에게 붙여줄 수 없다고 부들대는 사..
저출생으로 인해 한국이 심하게 말해 '소멸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한국의 소멸까지 목격할 가능성은 없어보이고, 다만 엄청난 초고령 사회를 경험하게 될 것은 자명해보인다. 이미 통계상 노인 인구의 20%부터 적용되는 '초고령 사회'의 정의에 도달하기까지 2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는데, 적극적인 이민 정책이 시행되지 않는 한 앞으로 노인 비율이 어디까지 늘어날지는 상상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고령 사회가 국가 경제 규모나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경제 규모나 수치 등이 아니라 실제 고령 사회가 사람들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물론 경제 규모의 축소, 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