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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나르시시스트는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좋은/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한다. 고지식하고 나이브한 사람들은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상황 해석이 주관적이라지만 명백히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이 구별되는 상황도 있는데 어떻게 모든 상황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몰고 갈 수 있을까? 이를테면 어떤 시험을 치렀는데 시험을 잘 봤다면 누가 봐도 본인에게 좋은 상황이지만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면 반대로 누가 봐도 본인에게 나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지식한 이들은 시험 결과에 따라 본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르시시트는 그렇지 않다. 나르시시스트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마저도 얼마든지 본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유도하는 다수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
“우리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제 모든 친구들에 대해 부정적인 톤으로 말합니다. 어떤 친구 이야기를 하든 트집을 잡거나 본인만의 상상과 추정을 붙여서 나쁜 애일 거라는 식으로 말해요. 친구 자체에 대해서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고 친구의 부모나 집안에 대해서도 싸잡아 말합니다. 가정교육을 못 받았을 것이다, 부모가 엉망이니까 네 친구도 보고 배운 게 그 모양인 거다 이런 식으로요. 제가 사귀는 친구는 거의 전부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서 친구를 똑바로 사귀라고 잔소리를 해요. 제가 친구를 변호하면 저를 멍청이로 몰아갑니다. 세상 물정을 모른다느니, 걔가 널 아주 잘 이용해먹겠다느니, 그런 놈한테 호구 노릇해줄 시간에 부모한테나 잘하라느니 하면서요. 어릴 때는 몰랐지만 크면서 그게 패턴이라는 걸 알고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