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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한국처럼 ‘차카게 살자’가 국민적 세뇌에 가까운 나라에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고 인생의 쓴맛을 본 이후에야 남에게 인정받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보다 자기 방어가 우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 맺힌 경험 이후 나이가 들어 형성되는 이 자기 방어 기제는 종종 개인 권리가 어릴 때부터 당연시되는 서양인들의 그것과 달리 지나치게 감정적인 과도 보상 형태를 띠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너 나 무시하냐’며 악을 쓰는 중/노년 진상들을 대량 양산한다.) 인터넷에서 수년간 떠돌고 있는 ‘분식집 무전취식’ 사건이 알려주듯, 분명 어떤 사람들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사실 이런 위험성은 호의가 1회성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멘탈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타인의 호의를 고맙게 여기지만, 흙..
한국인들의 정신 건강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평균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편이며 고속 성장 시기에 미비했던 시민 교육 때문에 이를 위장할 매너조차도 취약한 편이다. 그래서 사회 정규 분포 그래프상으로는 그다지 극단적인 편이 아님에도(즉, 상대적으로는 ‘평범’ 축에 속해도) 명백히 임상학적으로 진단명 하나 이상이 나오겠다 싶은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모든 인터넷 게시판에는 당연히 다양한 종류의 이상한 사람들이 출몰한다. 그런 인터넷의 여러 공개 대형 게시판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정신병자가 유독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는데, 소위 극렬 ‘대깨문’ 성향으로 분류되는 중노년 여성들이 모인 82*ook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 사용자들의 정신병적 징후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