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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나이든 자들의 시큰둥함과 시니컬함의 실체
"시닉(cynic)은 모든 것의 액면가(price)를 알고 있으면서 그 어느 것의 가치(value)도 모르는 사람이다." 무차별적인 시니컬함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글귀이다(어디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람은 당연히 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시큰둥할 수도 있고, 별로 미덥지 않은 것에 대해서 시니컬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 만사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그리고 자동 반사적으로 나오는 시큰둥함과 시니컬함은 대개 자신의 무능력, 무기력, 희망 없음에 대한 가장 쉽고 효과가 좋은 투사이다. 막말로 자기 인생이 볼 장 다 봤으니 모든 게 별 볼일 없고 쓸모 없어 보이는 것인데 이런 시큰둥함과 시니컬함을 잘만 포장하면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의 현명함, 깨달..
흙멘탈리스트/코멘터리
2023. 3. 25. 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