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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멘탈리스트
광우뻥과 백신 괴담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아간다'는 표현은 상당한 통찰을 담고 있지만 너무 감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수사라서 일반인들에게 쉽게 닿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 정도면 무난하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 말이 본인과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 문학적 수사를 좀 더 일상적인 서술로 바꾸면 '적의 수준이 곧 나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사람은 자신이 싸우는 적의 수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현재 싸우고 있는 적의 수준은 곧 나의 현재 수준이 거기에서 멀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거나, 또는 처음에는 그렇지 않더라도 싸우다 보면 영향을 받아 수준이 동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싸움도 접촉이며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상호작용하..
흙멘탈리스트/코멘터리
2021. 12. 18.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