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멘탈리스트/흙진주(리뷰)

책 리뷰 - <아침 5시의 기적>

Dirt Mentalist 2022. 4. 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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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의 기적> - 제프 샌더스 – 비즈니스 북스 - 2017

 

장점: 이해가 쉽고 구체적이다.

 

단점: 마이크로매니징이 심하다. 독창적이거나 인상적인 내용이 없다. 책 전체가 저자 본인 브랜드의 PPL처럼 느껴진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초등학교 방학 숙제하듯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따라하기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

 

책은 상당히 뻔한 내용의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이다.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고, 그렇게 하는 위인들이 많으니 무작정 일어나서 내가 지시하는 액티비티를, 내가 말하는 순서대로, 내가 권하는 도구를 사용해, 내가 짜놓은 틀에 맞게 계획하고 수행하라는 내용으로 전체가 채워져 있다. 초등학교 그렸던 원형의 시간표와 빽빽하게 적힌 방학 숙제 목록을 보는 기분이다. 성인이 읽고 따라하기에는 마이크로매니징이 너무 심하다. 물론 뭔가 고찰이나 해석을 해야 하는 정보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무작정 따라하기 식으로 생활 개선을 시도해보고 싶다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아까운 책이라 생각하고 권하기는 싫다.

 

마이크로매니징이 심하다는 외에도 책에는 다른 문제도 있는데 하나는 2017년에 쓰여진 치고 너무 새로운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것은 누구나 어릴 때부터 지겹게 들어왔을 흔해 빠진 잔소리인데, 자체가 내용적으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아침 5시가 기적인지에 대한 설명에 1 전체를 할애하고 있지만,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적으로 너무 빈약해서 그냥일찍 일어나는 좋다. 왜냐하면 좋으니까.’ 식의 순환논리로 보이는 부분이 많다. 기껏해야 애플 CEO 쿡의 이름을 들먹이는 정도로 지금이 21세기임을 있는 수준이라면 그냥 데일 카네기의 케케묵은 고전 자기계발서를 보는 낫지 않을까 싶다.

 

또한 저자가 권하는 아침 일정에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청취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방문을 끼워넣는 본인 브랜드 PPL 심하다. 달리 말하면 자체가 그냥 본인 온라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자료인 같다. 아니나다를까 소개를 대충 보니 책은 원래 아이튠스 자기계발 분야 1위를 차지했던 팟캐스트가 원형이었고 거기에서 진행한 내용을 정리해서 출간된 듯하다. 그렇다면 마이크로매니징이 심하게 느껴지는지도 대강 설명이 된다. 원래부터가 아침 사내/교내 방송처럼 팟캐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침 정신 무장을 유도했던 콘텐츠이니 그럴 수밖에. 이른 새벽에 홀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동료를 만나는 기분으로 팟캐스트를 들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팟캐스트의 성공 요인이었을 같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매체의 차이 때문에라도 이런 효과가 책에서 동일하게 일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외에 인용구가 맥락에 맞지 않고 사례 연구에 성의가 없어 믿거나말거나로 보이는 다른 단점도 많다. 이래저래 급조한 티가 역력한 책이며 이런 뻔하고 부실한 내용이 아직도 이역만리에서 번역 출판까지 정도로 팔릴 있구나 싶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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